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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파란 하늘 같았으면 좋겠어

책리뷰3

[Book]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당신의 불행을 파시겠습니까 대신 상점에서 보관 중인 다른 행복으로 바꿔 가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나의 불행을 팔게 된다면.. 어떤 걸 팔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불행'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정의하기가 힘들었다. '불행(不幸)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하지 아니함. 행복하지 아니한 일 또는 그런 운수'이다. 특별히 큰 사고나 사기 같이 격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 없이 평범하게 살아온 인생이라 "나에게 이건 불행이었어!!"라고 말할만한 것들이 없었다. 그렇지만 "나에게 불행은 없었어" 라고 하기에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왜 나는 남들같이 사는 게 힘든 거지?"라는 생각도 꽤 많이 하고 살았다. '그럼 그런 생각이 들었던 일들이 불행 아니야?'라고 하겠지만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팔아야 할 .. 2024. 4. 1.
[Book]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이 책은 단 114쪽에 불과하다 보통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 행복해 보이지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집이든 문을 열면 다 문제가 있다고 한다. 운이 좋아 그 문제를 잘 넘기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해 그 문제에 삼켜져 지내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누구도 운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운이 되어주고자 하지 않는다. 자신의 평범하고 안전한 삶을 위하여 부당한 일들을 외면하는 것은 당연히 여겨지고 그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안전한 선을 넘어섰을 때 사람들의 태도는 바뀌고, 누군가는 욕을 하고 누군가는 외면한다. 이 책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여자 아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학대하는 수녀원에서 미사를 드리고, 흰 눈이 오는 날 석탄의 검댕이를.. 2024. 3. 12.
[Book] 환승 인간 /한정현 환승 인간 2022년 나는 나도 모르게 우울함에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전부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자각하기 시작한 건 2022년이었다. 나는 내가 우울한 기분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그냥 사람 사는 거 다 비슷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나는 너무 행복해~’라고 느끼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SNS의 화려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타인의 삶에서도 진실됨을 느끼지 못해 흔히들 말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잠을 못 잤고, 밥을 먹지 못했고, 몸 상태는 피폐해져 갔으며, 글이 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때때로 몰려오는 자괴감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많은 양의 문서를 봐야하는 나의 직업 특성상 글이 안 읽히는 것은 큰 문제였다. 그걸 느끼는..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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