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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Doing & Thinking

[Thinking] 마음의 거래

by 별곰곰 2024. 4. 3.

오지랍 넓은 마음은 어떻게 버려야 하는 걸까?

살다 보면 어떤 일이나 행동을 결정할 때 아무런 조건 없이 주거나 베풀 때가 있다. 
반대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일이나 행동을 결정할 때가 있다. 대부분 이런 결정은 비즈니스 관계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이 결정들이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가족 또는 친구같이 사적인 감정으로 먼저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을 때 이 애매모호함이 마음의 서운함을 만드는 것 같다.

친구가 대표인 회사에서 함께 일을하고 있다.
나는 영업직도 아니며 매출에 대한 롤도 갖고 있지 않다.
얼마 전 나에게 개인적인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왔다. 
친구에게 말하지 않고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진행을 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현금 수급이 어려운 회사 상황에 매출에 조금이라도 숫자를 더하고 싶었고 현금 입금으로 어느 정도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개인 수익을 회사로 매출을 끊고 결제도 회사로 받되 수입의 20~30% 정도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내가 수령받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표인 친구의 입장은 내가 직원이고 회사 명의로 계약을 하고 공식 매출이 발생 되는 것이니 인센티브는 불가하다.
또한 공식 업무시간에도 추가 프로젝트 업무를 해야 하니 회사 업무로 봐도 무방하다. 대신 경비를 30만 원 내에서 지원하겠다는 의견이었다.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니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의 입장은 
1. 회사 업무는 그대로 일정 맞춰 진행해야 하고 추가로 프로젝트의 업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2. 현재 업무 조건은 회사와 집의 거리가 멀어 이틀은 재택 근무를 하는 조건으로 함께 일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재택근무는 사라지게 된다.
3.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무실도 집과는 거리가 멀어 이동시 많은 경비가 지출된다.
   (참고로 자차 이동시 주 27만원 정도를 주유비로 사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2시간 반 이상이 걸린다. 출퇴근만 왕복 5시간이 되는 상황이다)
4. 이 프로젝트는 온전히 나의 인건비이지 회사의 어떤 것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고도 100% 내 수입으로 갖고 갈 수 있는 일을 회사 매출로 잡고자 제안을 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경비 30만 원 지원이라니 이 프로젝트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프로젝트는 들어가기로 협의가 된 상황이고 회사에도 말한 상황이니 다시 개인 프로젝트로 돌리기도 애매해졌다.
좋은 의도로 마음의 거래를 하고자 했으나 온전히 모든 것이 나의 부담으로 남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까? 엎어야 하나? 
많은 고민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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