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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파란 하늘 같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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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작별인사 / 김영하 김영하 작가의 문체를 좋아한다. 참 간결하고 인지하기 쉽다. 분명 생각할 것이 많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어렵지 않다. 그리고 생각하게 한다. 때로는 허를 찌르는 느낌이고 때로는 뭐야 뭐야.. 뭐지??? 하고 다시 한번 읽어보게 만든다. 철학적인 내용이 내포되어 있지만 철학이라고 티 내지 않아 읽는데 부담이 없다. 서점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읽힐까 고민하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김영하 작가 책이라는 이유로 픽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나에겐 매우 좋은 선택이었고,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희망이 생겼다. ​이번 출간된 '작별인사'는 사실 내용에 대해서 알고 읽은 책이 아니다. 정말 아무 정보 없이 책 표지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인간의 본질과 삶의 가치, 고통 등에.. 2024. 2. 28.
[Essay]요즘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일 요즘 가장 힘든 일.. 아침에 잠에서 깨어 이불 밖으로 나오는 일이다. 원래 아침잠이 많은지라 안 그래도 일어나기 힘든데 요즘은 평소의 x3정도로 더 일어나기 힘들다. 눈은 떴다가도 곧바로 다시 잠들어 꿈을 꾸고 화들짝 놀라 다시 눈을 떴다 잠이들고 꿈을 꾼다. 이 걸 꽤 여러번 반복하다 겨우 일어나는 것 같다. 특히 오늘같이 재택하는 날은 누가 깨워줄 사람도 없고 업무 시간 전에 컴퓨터 앞에 앉는것이 돌덩이 옮기는 것 보다 더 힘들게 느껴진다. 어떤 사람들은 새벽 4시 5시 일어나면서도 '늘 이렇게 일어나니 이젠 이 시간이 되면 눈이 저절로 떠져요.'라고 한다. 20년을 넘게 직장 생활을 한 나 역시 출근을 위해 6시에서 7시 사이에는 일어났어야 했는데.. 나에게는 저절로 눈이 떠지는 기상 루틴따위는 .. 2024. 2. 28.
[Book]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과 서점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펼쳐진다.”(소설가 김금희 심사평) 서울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가정집들 사이에 평범한 동네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바로 휴남동 서점!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얼굴에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는 서점 주인 영주는 처음 몇 달간은 자신이 손님인 듯 일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다. 그렇게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둘 되찾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소진되고 텅 빈 것만 같았던 내면의 느낌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자신이 꽤 건강해졌다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휴남동 서점은 완전히 새로운 공.. 2024. 2. 27.
[닥터슬럼프] 왜 난 잘 살아야 하는데? 닥터슬럼프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가 닥터슬럼프이다.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이 드라마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는 중이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쓰리도록 다가오는 주제들이 있다. 바로 우울증과 공황... 아마 내가 그 과정을 겪고 있고 번아웃과 우울증의 쓰나미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아 엄마는 훌륭한 딸보다 안 아픈 딸이 더 좋다. 니가 무엇이든 엄마는 널 사랑하고 아낀다.' 지금 가장 좋은 처방은 휴식입니다.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입니다. 이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듯이, 지금 마음이 부러졌어요. 뼈에 금이 가면 일단 뛰는 걸 멈추고 쉬어야겠죠? ‘지금 멈추면 안 돼, 목발 짚고 가면 돼, 더 빨리 뛰다 보면 괜찮을 거야’. 이러면 안 되잖아요. 힘내.. 2024. 2. 27.
[Book] 환승 인간 /한정현 환승 인간 2022년 나는 나도 모르게 우울함에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전부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자각하기 시작한 건 2022년이었다. 나는 내가 우울한 기분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그냥 사람 사는 거 다 비슷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나는 너무 행복해~’라고 느끼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SNS의 화려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타인의 삶에서도 진실됨을 느끼지 못해 흔히들 말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잠을 못 잤고, 밥을 먹지 못했고, 몸 상태는 피폐해져 갔으며, 글이 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때때로 몰려오는 자괴감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많은 양의 문서를 봐야하는 나의 직업 특성상 글이 안 읽히는 것은 큰 문제였다. 그걸 느끼는.. 2024. 2. 23.
[Crochet]짧은 뜨기로 시작한 티코스터 뜨개질은 어렸을 때부터 했지만 사실 코바늘은 거의 잡아보질 않았다. 웹서핑을 하다 코바늘로 뜬 소품들이 너무 예뻐서 떠 보고 싶어졌다. 집에 실과 바늘을 찾아보니 적당해 보이는 게 없었다. '처음 뜨니까 그래.. 이거라도~ '라고 생각했는데 실과 바늘 뭔가 박자가 맞아야 뜨개질도 되는 모양이었다. 결국 다이소에 가서 천 원짜리 뜨개실을 샀다. 내가 고른 것은 구름같이 통통한 구름 뜨개실.. 다이소 구름 같이 통통한 구름 뜨개실: 약 40g, 표준게이지: 17코, 24단 / 권장바늘: 5~6mm 게이지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었고 권장 바늘 정보도 있었지만ㄷ 이런 거 다 모르겠고 뜨기 편할 것 같은 실을 골랐다. 뭣도 모르고 구매했지만 초보가 뜨기엔 실 갈라짐도 없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짧은 뜨기와 빼..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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